인생에서 실패와 실패한 인생

카드빚으로 자살을 결심한 사람이 있었다.

“제 월급은 이백만원인데, 빚은 산더미 같습니다. 제 능력으로는 갚을 길이 없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시게요?”
“그저 죽는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저를 왜 찾아왔습니까?”
“법사님 만나고 죽으면 저 세상 가서도 대접을 잘 받을 것 같아서요.”

속설이지만 저 세상으로 갈 땐, ‘망각의 약’을 먹기 때문에 이 세상의 일을 기억할 수 없다. 그러니 그가 저승에 가도 차 법사란 사람을 기억할 수 있을까. 힘들게 만나러 왔는데 헛수고만 한 셈.

그는 지독한 실패를 경험하고 온 사람이다. 오죽 힘들었으면 죽을 생각까지 했을까. 사람을 죽음으로 몰 정도로, 실패는 무섭다. 누구나 세 번, 인생에서 성공하기 위한 기회가 찾아오지만, 실패는 수시로 찾아온다. 왜냐하면 실패의 원인은 바로 자기 자신에게 있기 때문이다.

실패를 경험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본 결과, 이런 특징을 발견했다.

하나, 책임을 남에게 전가시키는 사람
둘, 책임을 자기에게만 돌리는 사람
셋, 목표가 없는 사람
넷, 잘못된 목표를 가지고 있는 사람
다섯, 너무 조급하게 구는 사람
여섯, 성공의 지름길을 놔두고 항상 우회하는 사람
일곱, 작은 일을 무시하는 사람
여덟, 너무 일찍 그만두는 사람
아홉, 과거에 얽매여 사는 사람
열, 성공의 환상에 사로잡힌 사람

이 열 가지 원인을 제거하면 실패인생을 성공인생으로 바꿀수 있다. 실패는 인간을 죽음으로 몰 정도로 큰 시련이 결코 아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시라. 실패란 인생의 과정이며, 인간은 누구나 실패하게끔 태어난다.

유한한 인간이 무한한 우주의 뜻을 알기란 쉽지 않다.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처럼 결국엔 뼈만 남은 거대한 물고기를 낚아 올리듯, 실패하게 되어 있는 것이 인생의 콘셉트다.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는 영혼의 성숙. 실패야말로 영혼을 성숙시키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이기 때문에 살면서 실패란 있을 수밖에 없다.

‘나는 결코 실패하지 않아’라고 착각하는 사람들은한 번 실패하면 죽을 생각부터 한다. 또, 어려움 없이 풍족한 시대에 태어나서 자란 세대일수록 자살을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사업, 사랑, 가족의 실패는 인간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기 위한 과정일 뿐, 이 과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굳건히 일어나야 실패와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다.

실패가 닥칠 때, ‘인생은 실패하게 되어 있어’라고 낙천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야말로 현자(賢者)다. 그렇다고 어차피 실패할 인생이라고 생각하며 자포자기하거나 불성실하게 살아야 한다는 얘기가 아니다. 삶에는 분명한 목표가 있다.

인생에는 생로병사, 희로애락이 있다. 즉 삶에는 굴곡이 있기 마련. 아무리 잘 하려고 해도 실패란 있는 법.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슨 일이 있더라도 성심성의껏 노력한다면 성공할 수 있다. 실패를 통해 시련을 극복하고 세파에 자신을 단련시키며 자신의 영혼을 업그레이드하는 사람이야말로 인생을 잘 사는 사람이다. 인생에서 실패는 있어도 실패한 인생은 아닌 것이다.(hooam.com)

 

Posted by KJKN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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