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생도 1차시험 붙기가 힘든데, like storm님은 직장다니시면서
 
1,2차를 모두 합격하시는 놀라운 성과를 이루어 내셨습니다.
 
(현재는 사법시험 1차를 준비중이신걸로 알고 있습니다.)
 
 
 
모든 직장인에게 희망을 주는~like storm님의 스토리를 들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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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참으로 이러한 글을 써본 적도 없고 자칫 건방져보일수도 있고

한편으로 내 못난 치부를 드러낼수 있기에 조심스런 맘이 가득합니다.

또 어떤 점에 중점을 두어 글을 적어가야할지 난감하기 그지 없습니다.

그래도 회장님의 간곡한 부탁도 있고...

등급도 올려준다는 제안에 혹하여~~~~ ^^ 주절주절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래도 글을 쓰는 거은 참으로 부담되는 일입니다.

역시 어쩔 수 없어 건방지고 무례하기 짝이 없지만 

후배들이나 친구들이랑 술마시면서 나누었던 이야기를 회고하면서 적기로 하겠습니다.

그게 조금이나마 편안하게 말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부담감을 덜어낼 수 있는 것 같아서...

하지만 이 글의 대부분이 내가 공부하면서 느꼈던 점이기에 

상당히 주관적이고 비난받을 만한 내용도 많습니다. 

그냥 읽고 나서 확 잊어버리십시요. 쓰레기 같은 글이니까...

1. 먼가를 하긴 해야겠다. 

직장인들 가운데 자기계발의 중요성을 무시하거나 경시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없을 것입니다. 직장인들 누구에게나 어깨위에 턱하니 올려놓은 짐이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내가 비교도 할 수 없는 스펙을 가진 신입사원들은 들어오고...

회사에서 보이지 않는 압박

생전 공부도 해보지 않은 영어회화에서부터 각종 능력을 요구하며...

동체 녹색의 성문영어로 공부한 사람에게 영어회화라니... 된장할 일입니다.

 


회사를 다니면서 느낀 것은 참으로 사회는 냉정하고 냉혹하고 치열하다는 것입니다.

약점을 보이는 순간 순식간에 날 억누르고

난 그저 조직에 순응하고 거기에 맞춰서

하나의 구성원으로서 부속품으로서 일해야 했습니다.

그저 월급날 나오는 돈으로 삼겹살에 소주한잔 마시는 것을 낙으로 살고 있으니...

 


근데 하나의 가정을 했습니다.

 

10-20년뒤 내가 지금 회사에서 짤리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아주 나이드신 선배형님이 말씀해줬던 10년 주기설이 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에 공부 열심히 하면

대학시절을 포함한 20대를 편안하게 살 수 있고,

대학시절에 열심히 하면 30대를 편안하게 보낼 수 있다고...

그리고 이전에는 

직장에서도 열심히하면 40-50대도 가능하다고...

하지만, 이제는 직장에서 열심히 하면 바보취급 당하고 철저히 무장해제 당한다고...

자기계발 철저히 하라고...

자기 준비를 하라고....

 

 

 

2. 할 줄 아는 것이라곤 공부밖에 없다. 그래도....

 


고등학교때 선생님이 줄곧 했던 말이 있습니다.

돈없고 빽없으면 죽도록 공부하라고... 그래서 명문대가라고...

근데 그게 고등학생에게 해당되는 말이 아니었습니다.

직장인으로서도 돈없고 빽없으면 보잘것 없는 존재로서

할 수 있는 것은 지극히 한정되어 있습니다. 솔직히 할 수 있는게 없었습니다.

그런 저로서는 정말 공부해야했습니다.

 


하지만 공부라는 것이 단지 책을 보는것만이 공부는 아니라고 봅니다.

장사를 배우는 것도, 이리저리 인맥을 넓히는 것도, 그것도 아니면 연애를 하는 것도

자기가 열심히 하고 최선을 다한다면 그게 공부이긴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여러 공부중에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해야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것 같습니다.

 


후배들이나 친구들과 술마시면서 서로 넋두리처럼 하는 말이 있습니다.

도대체 하긴 해야겠는데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또 막상 하려고 하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변리사 공부를 시작하기전에도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무엇을 공부할까를 위해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공부이고 그나마 머리를 쓰는 것이 가장 수월하겠다고...

그래서 사법고시, 행정고시, 변리사, 회계사, 감평사, 공무원, 유학 등 

모든 가능성을 다 가지고 최소 각 시험이나 목표에 따라 

1주일이상은 공부분량, 과목, 투자시간, 투자비용 등 모든 것을

인터넷과 도서관을 이용하여 한글파일로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그나마 제게 가능성이 있다고 믿었던 변리사 공부를 시작했었습니다. 

 


공부에 앞서 주제넘지만 이런 말은 하고 싶습니다.

추상적이고 단지 내 머릿속의 내 목적만으로 자기의 현실을 정당화하지 말고

제3자의 입장에서 가장 객관적이고 냉혹하게 현재와 미래를 파악했으면 합니다.

"남들도 하는데...",  "난 할 수 있어 그러니까..."

이런 말로 자기위안을 한다면, 그런데 만약 어려움이나 장애물이 닥치면

과연 자기 자신이 버텨내기에는 너무나 출혈이 크지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조심스레 직장인 여러분에게는 건방지게 말하고 싶습니다.

로스쿨이라는 목표는 정해졌으니까... 

 


난 왜 로스쿨을 준비하는지?

내가 로스쿨에 입학하기에 적합한 조건을 갖추었는지?

현재위치에서 로스쿨을 준비하기에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로스쿨을 과연 합격할 수 있는지? 또는 합격하는데 얼마의 기간이 걸릴지?

로스쿨을 합격할 경우 등록금 및 생활비용은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그 이외의 집안의 사정, 자기의 목표 등을 철저히 숙고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로스쿨도 기회비용까지 고려한다면 

어마어마한 투자와 출혈을 가지고 올 수 있다고 봅니다. 

 


객관적이고 냉정한 자기판단을 하고 나서 공부를 시작한다면

왠마한 장애물과 난관이 부딪쳐서 힘들때도 초심을 잃지 않고 추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3. 하루는 짧고, 잠은 쏟아지고, 할 것은 많은데....

 


직장인이 공부를 할 경우에는 참으로 공부할 시간을 확보하기 어렵습니다.

먼저 직장인이 공부하려면 어느 정도의 환경은 필요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S그룹, L그룹 등 근무강도가 심하여 매일같이 야근과 철야를 밥먹듯이 하거나

영업을 위해서 매일같이 술을 마셔야 한다면....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하겠지요.

저같은 경우에는 그것 때문에 회사를 옮기기까지 했으니까요.

 


하지만 일반적이고 남들과 비슷한 직장생활을 한다면

어느정도 부족하지만 공부시간은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후배들의 하는 일반적인 이야기를 들어보면...

퇴근후에 후배들이나 친구들 만나 저녁도 먹고 차도 마실때도 있고

또는 가족들과 함께 놀아야 하고 쉬어야 하고...

몸이 안좋다고 휘트니스 센터라도 가서 1-2시간 운동을 해야하고...

또는 요근래 재밌는 드라마가 있어서 그것은 꼭 본다고...

막상 책을 보면 졸음이 쏟아지고 피곤해서 안된다고...

머리가 나빠져서 책이 안들어온다고...

여자친구 남자친구 만나야하고....

 


이런 이유를 대면서 꼭 말합니다. 공부할 시간이 없다고...

정말 비겁하고 나약하기 짝이 없는 변명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부할 시간이 없으면 시간을 쪼개고 아껴서 공부할 시간을 확보해야하고...

졸음이 쏟아지면 커피를 한사발을 마시면서라도 집중을 해야하고...

공부가 안되면 지금까지 공부안하고

머리를 놀린 내 자신을 원망하며 머리를 써야하지 않을까요?

 


저역시 참으로 저도 나태하고 몸도 아프고 해서 힘들지만...

지금도 하루가 28시간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바라고 있습니다.

 


수치상으로 계산하면 24시간 중 

회사업무에 12시간을 소비한다고 가정하고...

6시간 정도 잠을 잔다고 하면...

6시간이라는 시간이 남습니다.

비록 6시간이라는 시간이 부족하지만...

아끼고 절약하면 4-5시간은 충분히 공부할 수 있지 않을까요?

 


하물며 토요일 일요일인 주말의 경우에는

하루에 최소 10시간은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넉넉히 확보되지 않나요?

 


현재는 여름이라 그런지 지쳐서 저역시 공부를 많이 못하고 있습니다.

보통 퇴근후 저녁먹고 도서관을 가면 8시입니다. 

8시부터 11시까지 도서관에서 집중적으로 공부하고... 

11시부터 1까지 산책 및 휴식, 전화영어, 사이버대학강의 수강... 그리고 음악이나 영화 감상....

그리고 1시부터 3시까지 다시 책을 펴고 졸린 눈을 비비고

3시정도 되면 만사 다 제끼고 음악이라도 들으면서 잠을 청합니다.

하지만

 


변리사공부할때는

공부를 계속하다보니 합격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공부를 하게 된 1년동안은

(공부를 하다보면 이러한 시점이 분명히 온다고 봅니다.) 

저녁8시부터 새벽4시까지 독서실 및 집에서 하루도 쉬지 않고 공부했었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날에도, 설날에도... 추석에도...

여전히 2004년부터 전 휴가를 가본적이 없습니다.

휴가내서 시험보러가고 휴가내서 밀린 공부를 했으니까.. ㅠㅠ

(올해에는 앤도 없고해서 아직 휴가를... 어흐... )

 


직장인이니까..

공부시간이 없다 집중이 떨어진다 이런 변명은 필요없다고 감히 생각합니다.

어차피 경쟁상대는 솔직히 직장인이 아니라

대학도서관의 고시원의 그 똑똑한 전업고시생이었으니...

감히 생각하지만,

그나마 다른 직장인들이 쉬고, 놀고 그러한 시절에

꾹 참고 혼자 조용히 공부한 것이 자격증을 취득하게 된 원동력이 된 것 같습니다.

비록 저는 오랜 시간이 걸려서야 겨우 습관화가 되었지만...

공부하는 습관을 길들이는 것이 어떨까요?

술, 담배만 습관 길들이지 마시고.. ㅋㅋㅋㅋ

(그러나 술,담배,이성,도박을 제외하면 재미없다고 강력히 주장하는 Like storm..)

 


그렇지만...

믿지 않겠지만...

1년간 공부하다고 생긴 것이  위염, 식도염, 간기능 이상, 복부비만....

이러한 끔직한 질병이....

4. 아... 그놈의 월급...

회사생활을 하면 종종 회식에 참여해야하고 출장도 가야하고 이리저리 일이 많습니다. 

맘속으로는 상사를 욕하기도 하고..

때로는 확~~~~ 사표를 던져버리고 관두고...

하루종일 공부만 하고 싶을때가... 하루에도 2-3번은(열두번은 절대 아님... ㅋㅋ) 드니까요

하지만 먹고 살아야죠. ^^

이제는 내 삶을 내가 책임지고 이끌어야 하는 입장이라...

회식이 일단 가장 큰 문제이었습니다.

음.. 먼저... 회식은 1차는 무조건 참석합니다. 

가능하다면 술을 입에 대지 않습니다.

식도염, 위염, 간기능 이상이라는 변명아니 진실을 늘어놓으며...

설령 마신다고 하더라도 1-2잔 잔을 받는정도... 

분위기만 깨지 않을 정도로 회식자리에서는 늘 구석에서 조용히 있습니다. 

2차의 경우에는 처음에는 욕을 얻어먹었지만...

끝까지 그렇고 그런 밤문화와 술문화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누누히 강조하여... 이제는 머라고 하지 않습니다.

또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정치라는 것을 해야하고 눈치도 봐야하고 

진급 등을 위해서 무언가를 해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니 무조건 해야한다고 봐야하나... ^^

그러나 전 포기했습니다. 

진급의 욕심도 버렸고

그저 4대보험 보장해주는 알바라는 마음속으로 여기며

너무 회사에 매달리지 않고 일정거리를 두려고 노력했습니다.

솔직히 회사일이라는게 자기능력의 20-30%만 발휘해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 아닌가요?

일 자체가 힘든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하지만~!!!

자기가 공부하니까 회사는 내 인생에서 두번째의 일이니까

회사의 업무를 너무 소홀히 여기거나, 

다른 직원에게 무시당하거나...

다른 직원의 짐으로서 인식되면 절대 안되지 않을까요?

 


오히려 부담감이 없으니까

일을 할때는 정말 집중적으로 근무하고 노력하여 업무적으로는 인정을 받아야

다른 정치라든지 기타 문제에서 어느정도 자기의 의견을 내세울 수 있지 않을까요?

자기 일도 못하면서 피한다면....

그건 자기자신에게도 부끄러운 일이라고 감히 생각했습니다.

제가 느낀 것이지만

요령껏 일하되 능력은 인정받아야지

내가 당당하게 공부를 할 수 있지 않을지요....

또한 공부를 하다보면 그래도 좋은 점이 있습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는 스트레스와 압박이 상당히 심합니다.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상상 그 이상이라는 말로 표현하면 이해할런지...

제가 못나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

 


솔직히 공부를 하기 전에는 퇴근후에도 완전 회사일에 녹초가 되어서 

그리고 그 일을 머릿속에 가득 품어 그 잔상을 가지고 저녁을 보냈으니까요. 

그러다보면 더 피곤해지고... 우울해지고...

하지만 공부해야한다는 당위감을 가지고 부딪치다 보니, 

공부를 하다보면 잊게 됩니다. 아무래도... 공부가 스트레스의 해소방법이 된 것 같습니다. 

 


5. 이젠 혼자 술마시는 것이 익숙해졌습니다.. 

 


대학시절 전 워낙 놀기 좋아해서

X 망나니라는 말을 듣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공부를 정말 해야하는데 너무나 놀고 싶으니까...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원칙을 하나 세웠습니다.

“놀고 싶은 날은 내가 보는 교재를 다 보는 날로 하자.”

“그리고, 저녁 9시 이후에 놀자.”

 


처음에는 9시이후부터 밤새 술마시고...

정신없이 달렸지만...

그런 날을 보내면 바로 다음날 녹초가 되어서 쓰러졌고..

그 다음날 공부를 못하게 되고...

결국은 그게 누적되어...

주말이 될 때까지 공부를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바뀌게 된 것이...

예를들어, 친구들을 만나도 가볍게 칵테일, 양주 1-2잔이나 맥주 1-2병을 마시고 

(이럴땐 째즈바 정도가 좋더라구요. 

참고로 여자분과도 이런곳만 가게 되니까 더 분위기 있다고 좋아하는 분들도... 쿠쿠쿳 ^^) 

때때로...

커피숍에서 자판기 커피에 지친 내 목을 달래기위해 

아주 가끔은 별다방 같은 곳에 가서 크림이 얹혀진 

카페모카를 마시면서 휴식을 취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술마시고 싶고... 짜증이 나면.... 

음악을 들으면서 꼬냑이나 위스키 2잔정도 마시고 확 취한채 잠들었습니다. 

왜냐하면 다음날에 전혀 술마신 느낌이 없을정도로 깔끔했으니까요. 

나이가 나이인지라...

친구들도 시집장가 다가고..

솔로인 친구들이더라도 대기업을 다니고 야근이다 철야다..

애인만나기 바쁘다고 하고...

결국... 친구들도 이제는 결혼식이나 상을 당한 일이 아니면 만나기도 힘들고...

외로운 사람이 되었나 싶습니다. ^^

 

늘 이렇게 살지 않았습니다.

잉잉잉... 정말 X망나니 였었는데... 발끈 발끈...

 


6. 잡설.... 더 이상 생각이 안나서... 생각나는대로 글을 써봅니다.

솔직히 일반적인 직장인(천재들은 제외합니다)으로서 공부한다는 것은... 

특히 남들이 인정해주는 자격증이나 

내 자신에게 당당한 목적을 얻기 위해서 일하면서 공부하는 것은 

정말 외롭고 지치고....

속이 새까맣게 타다 못해 하얗게 재가 되어버린 적도 많습니다.

 


친구들은 애인들과 해외여행(버럭.. 이게 무슨 해외여행인지.. 욕정투어지.. 부럽다.)가고

콘서트에... 극장에...

즐겁게 보내는데 내가 하는 것은

그저 도서관에서 멍하니... 책이나 보는 내 자신이 얼마나 한심한 날이 많은지...

솔직히 지금도 많이 한심하게 느껴져 종종 외로워질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머 어떤가요? 열심히 해야죠머...

 

그럴때면...

이제는 음악이라도 들으면서... 자판기 커피를 마시면서 음악에 잠기곤 합니다.

아.... 이제 가을향이 나면...

불후의 째즈곡인 Autumn leaves를 들어야 할때가 된 것 같습니다. 오홋~~~

정말 째즈가 어울리는 계절입니다. ^^

 

 

그냥 소심한 생각이지만...

공부할 때 이러지 않았으면 합니다.

난 직장인이니까...

난 돈을 버니까...

난 회사를 다니니까...

이러면서 자신을 합리화하는 변명은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비겁하다고 생각되어집니다.

 


후배들이 그런 소리를 늘어놓으면 

헛소리 집어치우고 전 회사관두고 전업으로 공부하라고 말했습니다. 

공부 아니 그냥 내가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도전하는 것에 변명은 없다고 봅니다. 

 

 

 

그냥 가끔 생각하는데...

너무 소심해보이기도 하고... 헛소리같긴 하지만...

 


제가 회사에서 일을 할 때 

유수의 대학을 졸업하거나 재직중인 젊은 학생들은 

하루종일 도서관에서 앉아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내가 그들보다 잘난 것이 무엇이 있나요? 

비록 그들과 달리 이렇게 일하며 공부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지만 

그들과의 경쟁에서 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시간을 쪼개고 부족한 시간이지만 집중해서 공부해야지 

저딴 변명을 늘어놓는 내 자신이 너무 초라하고 비겁하고 못나보였습니다.

 


막상 직장인으로서 입학공부를 하지만... 

내가 다른 이들보다 내가 어떤 경쟁의 우위를 가지고 있는지 의심되긴 합니다. 

매년 수백명씩 쏟아져 나오는 변리사, 회계사, 감평사 등, 

그리고 전국의 법학과를 재학 중이거나 각 과에서 쏟아져 나오는 최우등생들, 

그리고 법학분야의 석․박사들, 

그리고 해외에서 유학파들... 

더불어 가장 무시무시한 집안좋은 조상님이 보호하고 비호하는 훌륭한 사람들... ^^(극강)

그들에게 전 어찌보면 별볼일 없는 사람이라는 것, 

부정하기 싫지만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더 이상 변명하기에는...  

물러날 곳도 없어서...

 


그래서... 가진 것 하나 없지만...

무모하게 공부하는 것 같습니다. 무모하지만...

 

 

 

요즘 듣고 있는 신호진 형법강의 중에 좋은 명언을 신교수님이 소개해주더라고요. 

“용기라는 것은 가장 소중한 것을 위해서 두 번째로 소중한 것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 

 


비록 많은 것을 포기하고 잊고 살지만...

지금 이 글을 쓰고나서 퇴근후에 도서관에 가겠지요...

그저... 책보는 것이 유일하게 내 자신을 버티는 마지막 자존심인지.. ^^

 


P.S 

로스쿨을 준비하면서 사시를 왜 공부하냐는 질문을 주변에서 받기도 했습니다.

변리사 시험이 끝나고 

다시는 변리사 공부는 하지 않겠다면서

동네공원에 누워서 담배를 피면서 결심한 내용이 있습니다.(변리사 합격전)

고등학교때 그나마 성적 잘나와서 좋은대학 들어가고 

쉽게 취업하고 대충대충 살아온 나였지만, 

그리고 변리사 시험을 공부하느라고 힘들게 공부했지만... 

늘 내가 가능하다는 내 머릿속에 판단하에 모든 일을 했습니다. 

현명하다고 해야하나... 비겁하다고 해야하나... 

사법고시라는 것은 늘 저에게는 동경의 대상이었습니다. 

정말 똑똑한 사람들이나 공부를 하는구나. 

정말 고생하고 모든 것을 걸어야지 가능한 시험이구나.

 


나처럼 게으르고 회사다니는 놈이 이제는 그런것은 불가능하겠구나.

당당하게 자기 일을 하던... 변호사인 친구와...

나랑 헤어지고 선봐서 검사랑 결혼한 ex-friend도 생각나고...

 


그냥 별볼일 없는 내가 되는 것 같아서...

한번 부딪쳐 보고 싶었습니다. 

아마 불가능할지도 모릅니다. 

일찌감치 로스쿨 준비하라는 지적도 참으로 옳은 말입니다. 

아마도 사법고시보다 로스쿨이 저에게는 훨씬 가능성이 높을지도 모를 것입니다.

하지만... 그래서.... 도전해보고 싶었습니다. 

올해초부터 사이버대학을 다니면서 법학점을 취득하면서 

읽혀지지도 않는 1500페이지가 넘는 책들을 

퇴근후에 옆구리에 끼고 도서관에서 낑낑대면서 읽고 강의테이프를 듣지만... 

한번 이렇게 부딪치지도 않고 시험한번 보지도 못하면

불가능해 보이는 것도 한번 못해본 나약한 사람이 될 것 같아서...  

그래도... 너무 낯설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내년 2월부터는 로스쿨에 올인할렵니다. 어찌됐던간에...

 

 

 

 


여튼 헛소리 보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얼릉 잊어버리시기 바랍니다. 꾸벅...

 
 
 
 
 
 
 
 
ㅡㅡ>본업이 학생이 나는 대체 무얼 한걸까.. 개판인 학점에... 회계사 준비한다 뭐 준비한다는 사람이 주변에
 
널렸는데도, 그때 그 순간만 그러고...ㅠㅠ
 
 
 
이 분은 정말 대단한 노력을 한 사람 같다.
 
 
 
 
 
출처 : 서울대 로스쿨 입시 연구회(LEET)

Posted by KJKN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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