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
 
 <노인과 바다>를 쓴 어네스트 헤밍웨이Ernest Miller Hemingway는 왜 자살을 했는가? 

사회적인 성공과 많은 돈을 거머쥐고도 그는 극도의 불안과 우울증으에 시달리다 결국 자살을 택하고 말았다. 이것은 성공이 반드시 돈이나 명예등 외부로부터 오는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돈만 많으면 정말 행복할 텐데......"
 
 이런 생각을 하며 사는 사람은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다.  현재 자신의 불행을 돈이 없는 탓으로 돌리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이라면 그것은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이다. 돈이 아무리 많아도 가정이 화목하지 못하거나 건강이 나쁘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또 돈때문에 갈등이 생기고 다툼이 나서 과거의 훌륭한 유산 등 정말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다면? 돈이 많다고 해서 행복을 보장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사람은 소득이 늘수록 자기보다 더 소득이 많은 사람과 끊임없이 비교하기 때문에 그만큼 행복감을 누릴 수 없게 된다. 남보다 더 많은 돈을 모으기 위해 분주한 마음은 잠시도 느긋이 멈추어 설 여유가 없는 탓이리라.
 
 인생을 어지간히 산 사람으로서 산 사람으로서 사람들이 돈만을 목적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안타까움을 느낀다. 많은 사람이 "한달에 한번 월급날을 기다리며 산다."고 한다. 한달을 뼈빠지게 일하면서 기껏 기대하고 기다리는 것이 돈 뿐이라면 그 인생은 너무 초라한 인생이라는 생각이 든다.
 
 행복이 소득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는 해도 행복 그 자체가 될 수 없다.
 
 나는 많은 일을 해왔지만 이떤 일을 하든지 월급날이 언제이고 월급이 얼마인지에 대해서는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 그래서 출판사나 무역회사 직원으로 일할 때에도 월급에 구애받지 않았고, 그래서 마치 사장과 같은 마인드를 가지고 일할 수 있었다. 상사의 지시가 없어도 내가 알아서 일을 찾아 열정적으로 했다. 일하는 것이 즐겁고 신났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하면 당연히 실적이 오르고 승진하고 월급도 오르는 결과가 뒤딸아 왔다.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일에 미친듯 몰두하다보면 돈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다. 돈보다 더 중요하고 가치있는 것에 시선을 두고 있으면 일이 훨씬 즐겁고 행복할 것이다.
 
 
 
 돈은 따라오는 것이다
 
 돈은 참 이상한 물건이다. 마치 발이 세개 달린 짐승과 같아서 쫓아가면 더 빨리 달아나고 뜰어올 때는 발로 차도 그냥 굴러 들어온다.
 
 예전 에 장사할 때 가게 앞에 면한 35미터 도로가 50미터로 확장되는 바람에 가게터 일부가 강제수용 되면서 보상금으로 18억원을 받은 적이 있다. 이 액수는 지금으로 치면 강남소재 아파트 열 채 값이다. 그 당시 나는 지병으로 강남 S병원에 입원하고 잇었는데, 은행 지점장이라는 사람이 병 문안 겸 병원으로 찾아왔다. 시에서 지정한 은행에 새로 개설한 계좌에 큰돈이 들어왔는데, 계좌 주인이 모르는 사람이어서 자기 은행과 계속 거래해 달라고 부탁하러 온 것이다.  이 경우는 재테크나 부동산 투자를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었다. 그저 사업상 팔요한 땅을 장만했던 것이 새끼를 첬을 뿐이다.
 
 10년만에 수천억 원을 일군 미래에셋의 박현주 회장도 그의 저서 <돈은 아름다운 꽃이다>에서 돈을 쫓지 말라고 했다. 그는 이어서 "나를 키운 것은 80퍼센트가 독서였습니다.돈에 민감해지면 인생이 불행해집니다.   돈을 쫓는 사람 치고 인생이 잘된 사람을 거의 못 봤습니다. 돈을 쫓으면 더러 돈을 벌기도 하지만, 결국 교통사고가 나는 것을 많이 봤습니다. 자기가 소유한 주가와연동해서 회사를 경영하는 것은 오히려 독약이 될 수도 있습니다."라고도 했다. 그의 어머니는 내일 들어올 돈 100만원이 있다는 말을 절대로 하지 않았다고 한다. 내 손안에 돈이 들어와야 진짜 내돈이라는 것이다.
 
 또한 대박을 터뜨려서 부자가된 사람도 관리능력이 없으면 돈이 재앙으로 돌변하거나 쉽게 빠져나간다. 세계 로또 사상 최고 금액인 3억1500만 달러(3560억원)를 따낸 미국 사업가 잭 휘태커는 마약,쇼걸 등에 중독되어 5년만에 거덜이 나 무일푼으로 전락했다.
 
 돈은 남녀 간의사랑과 같다. 돈을 쫓는 사람은 자기가 좋아하는 여인을 쫓아가는 스토커와 같아서 상대방은 정나미가 떨어져 달아나 버린다. 그러나 진정 돈이 굴러 들어올 수 있는 여건을 만들면 발로 차버려도 따라온다. 그것은 본업에 충실할 때 돈이 부수적으로 따라온다는 말이다.

 "부자되는  약은 무엇인가?라는 넌센스 퀴즈가 있다. 정답은 '절약'이다.
 
 워런 버핏은 100달러 벌기보다. 1달러 아끼라고 말했다. 이 거부의 집에 강도가 든 적이 있는데, 강도사건보다도 35조원을 기부한 부자가 50년동안을 3만2000달러 주고 산 대문도 담장도 없는 평범한 집에서 산다는, 그 검소한 생활이 인구에 회자되었다.
 
 CNBC는 세계 2위의 부자가 사는 집답지 않게 집이 워낙 허름해서 강도도 버핏의 집인지 몰랐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생활수준은 한번 올려놓으면 다시 내려놓을 수가 없다. 집을 늘렸다가 줄이려면 뼈를 깎는 아픔이 있다. 나는 25년전에 산 35평짜리 아파트에 지금도 산다. 앞으로도 집을 늘려 이사할 생각이 없다. 셋방살이를 하다가 그 집을 샀을때 대궐 같았던 기억이 새롭다. 수입이 늘더라도 지출이 수입을 초과하면 안된다. 물건을 살 때도 돈이 풍족하지 못했던 시절과 똑같이 꼼꼼히 따져가며 지출하고, 남은 돈은 재산 증식을 위해 지출한다.
 
 나는 오래전부터 주식과 부동산에 투자하여 성공과 실패를 거듭했다. 주위의 친구들은 내가 무슨 재테크의 달인 이라도 되는 것처럼 말하지만, 그것은 내가 돈을 벌렀을 때만 이야기하고 실패한 것은 말하지 않았기때문이다.
 
 우리사회가 '부자'에대한 동경을 필요 이상으로 조장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땀흘려 일하기 보다는 불로소득을 좇는 벼락부자 신드롬이 사회를 지배하고 있다. 나는 크게 한 건 해보겠다는 심정으로 주식시장에 뛰어들었다가 본전도 못찾는 것은 물론 본업에 소홀했던 탓에 밥줄까지 끊기는 사례를 많이 보아왔다.
 
 재테크 자체는 나쁘지 않다. 다만 재테크가 본업이 아닌 사람이 정말 중요한 본업을 소홀히 하고 오직 돈만 좇는 것이 문제다. 재테크가 본업인 도널드 트럼프는 '부동산의 귀재'라고 불린다. 17차례 부동산 재테크 관련 세미나 및 강연회에서 1회당 150만 달러(약15억원)의 가연료를 받았다고 한다. 강연료도 가히 세계 최고다. 그러나 이러한 성공은 어느 분야에서나 있을 수 있는 것이며, 부동산에 한한 것은 아니다.
 
 요즘 직원들이 근무시간에도 컴퓨터를 들여다보고 주식 투자를 하느라  정신이 없다고 걱정하는 상사가 많다. 상사들 자신도 업무는 뒷전이고 재테크에만 몰두하는 사람들이 있다.  문제는 오직 돈만 좇아 재테크를 하다보면 삶의 기쁨을 잃어버리고 결국 원하는 돈도 벌 수 없다는 것이다. 지나치게 몰입immersion하다보면 '빠져 죽는 수거 있다.
 
 주식과 부동산 수치는 어제와 오늘이 달랐듯이 내일이 되면 또 달라진다. 순간순간 변하는 가치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건다는 것은 위험 천만한 일이다. 언제든지 손해 볼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만큼 여유가 있을 때 하라. 또한 여윳돈으로 해야한다.
 
 돈을 잊고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즐기면서 하답보면 돈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된다. 돈이나 행복이나 성공은 추구하는 것이 아니다. 즉 active한 것이 아니고 passive한 것이라는 말이다. 그만큼 행복과 성공은 다분히 주관적인 개념이다. 세상사람들은 행복을 추구하지만, 돈이나 권세나 명예 어느 것도 행복의 유일한 조건은 아니다.
 
 세기의 성공적 투자자인 워런버핏은 40년 동안 주식투자를 해오면서 한번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적이 없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싶지만 분명한 사실이다.게다가 그는 2005년 재산의 무려 85퍼센트를 자선기금으로 출연해 세상을 놀라게 했고, 월가의 양심이라고 불린다. 그가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돈보다 더 가치 있는 일을 좇아왔기 때문이다. 그는 돈보다는 양심을, 명예를, 그리고 사람을 중시한다. 무었보다 그는 자신의 일 자체에서 행복을 찾았다. 언젠가 하버드대학생들을 뫃아놓은 자리에서 그는 이런 말을 했다.
 
 "나는 내가 하는 일을 정말로 사랑합니다. 지금도 거의 매일 아침 탭댄스를 추면서 출근합니다. .돈이 아무리 많아도 결국 사람의 행복은 자신이 사랑하는 일과 또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에 의해 결정됩니다."
 
 그가 추구하는 것은 분명 재테크 이상의 가치였을 것이다.

 

 

 

http://blog.daum.net/sbpark0401/8297454

 

Posted by KJKNOCK
,